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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방콕 반 카니타.

소금눈물 2012. 10. 23.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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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 거 다 샀고, 바꿀 거 다 바꾸고

이젠 방콕의 마지막 식사를 하려고 나왔습니다.

우리가 갈 곳은 <반 카니타> 스쿰빗소이 23 골목 안에 있답니다.

BTS로 오실 분들은 아쏙역에서 내리시랍니다.

우리는 호텔에서 가까워서 걸어갈 참입니다.

 

점심시간인데도 굉장히 오토바이가 많네요.

공기도 나쁘고 날도 꾸질꾸질한데 점심시간이라 그런가요?

 

여기 횡단보도 좀 웃겼어요.

정지신호에는 빨간 신호등 불이 켜지는데, 파란 신호등은 불이 안 켜집니다.

빨간 신호등 불이 꺼지면 그냥 건넙니다.

기다리다 옆 사람들이 건너는 걸 보고 눈치로 어물어물;

신호 무시하는 사람들도 있고 오토바이도 트럭도 막 내달려서 좀 무서웠어요 ㅠㅠ

 

 

뒷골목으로 물어물어 찾아가는 길.

한길을 벗어나 뒷골목으로 접어드니 태국의 속살을 맛보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사람들의 걸음도 힘차고 표정도 밝아서 '성장하고 있는 나라'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런데 도로나 다른 기반시설은 상태가 영... 보도블럭이나 기본 시설은 아직 신경쓸 여력이 없어보이나 싶더군요.

뭐 우리나라도 여기에서 그리 멀지는 않을 것 같지만요 ^^;

 

 

 

 

한참 헤맸는데 막상 도착해보니 가로질러 가까운 거리를 멀리멀리 돌아왔다는 생각이 ㅎㅎ;;

 

엄청 유명한 식당이라는데 암튼 이렇게 생겼습니다.

 

 

 

우리가 동남아에 와 있는 건 확실하네요 ^^

 

 

점심시간이 살짝 지나서인지 테이블은 많이 차 있지는 않았어요.

창가 자리로 안내받았습니다.

 

윤이 나는 오래된 가구들이 이 식당의 연륜을 말해주는 것 같습니다.

 

 

중간 접시의 소스는 새콤달콤한 시럽입니다.

저 잎에 견과류들을 얹고 소스를 얹어먹는데 에피타이저로 먹기는 향이 좀 강했어요.

아 생각해보니 라임이 들어가서 더 그런가보네요.

 

나중에 알아보니 요 것을 '미앙캄'이라고 한답니다.

 

 

얌쏨오.

새우살과 자몽이 입안에서 어우러집니다.

아 생각하니 입에 침에 고여요. 셔~~ =_=

 

 

 

 

 

얘는 뭐 였는지 기억 안나고.

 

사실 뭐 이름을 알고 가서 '주세요' 한 게 아니라, 사진으로 '이거 줘요' 한 거라 ^^;

 

 

팟타이.

땅콩하고 별로 안 친해서 입 안에서 도는 땅콩은 별로였어요 ^^;

 

 

엄청 유명한 맛집이래서 물어물어 찾아가서 가격 때문에 촘 놀라고, 가격이 억울하기도 하고 마지막 만찬이다 싶기도 해서 완전 쌱쌱 먹었네요 ㅎㅎ; -

 

 

큰 식당은 아니어도 여기저기 아기자기하게 꾸며져 있군요.

주말이면 예약 아니면 못 오는 집이라는데 이 날은 옆 자리 서양아저씨들 밖에 안 보였어요.

 

 

완전 맛있는 코코넛 아이스크림.

앞으로 방콕을 생각하면 코코넛 아이스크림을 그리워하게 될 것 같아요.

 

 

 

밥도 다 먹었고, 겁나 비싼 디저트 음료도 다 마시고

(비싸기만 했지 다 마시지도 못했네요. 맛이 별로여서 아깝지도 않았어요.)

 

 

방콕에 와서 뚝뚝이는 한 번도 못 타보고 이렇게 여행이 끝나는구나.

그러고보니 방콕에서 똠양꿍도 못 먹어봤구나 ㅎㅎ;

 

지갑을 탈탈 털어 마지막 만찬을 즐기고 이제 호텔로 돌아가 짐 보따리를 찾아야 합니다.

설레었고 즐거웠고 그렇게 좋았던 방콕여행..이제 끝을 맺어야 합니다.

섭섭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