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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름밤의 봉주, 후기 좀 올려주세요!!

소금눈물 2012. 7. 31.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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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박꼬박 열심히 듣는 뉴욕타임즈, 이번 주는 듣다가 왕창 짜증이 났다.

이철희 소장, 못 알아듣는 건지, 일부러 우기는 건지.

총수의 말투에 익숙하고 그의 언의를 이해하는 나는 이소장의 우김이 참 듣기 별로였다. (물론 나의 편파적인 애정이 그렇게 들리게 하할 수도 있다고 인정한다)

그의 말이 맞을 수도 있지만, 자신의 잣대로 안철수를 이미 '기성정치인의 의식' 그대로 못박아놓고 출발하니.

 

안철수원장에 대해서는 나는 판단을 보류해놓은 상태다.

예전부터 꽤 호감을 가지고 지켜보고 있었고 (안철수연구소 시작무렵부터) 요즈음 갑자기 정치권의 스타가 되어버린 즈음에선 이래저래 재어보고 고민하고 있는 참이다. 그가 보여준 모습들, 내가 짐작하고 있는 것들이 아직까지는 '이미지' 뿐이고 그 이미지가 그의 사실에서 멀지 않다면... 나로서는 솔직히 문재인보다는 그가 나와줬음 좋겠다.

 

일단 현실적으로 더 강한 패가 되기도 하고, 무엇보다 내 이기적인 소망으로서는 문재인 후보가 그냥 그가 원래 꿈꾸던 소박한 자연인으로 평화롭게 살기를 더 바라기 때문이다. 이미 국회에 입성한 현직 국회의원이 되어버렸지만 그래도 대통령이 되어 그가 감당해야 할 끔찍한 일들 (이 정권이 저질러놓은 이 사태를 어찌 감당하랴 ㅠㅠ), 그리고 우리가 눈물로 보낸 그 사람의 얼굴을 지울 수 없는 현실에서 그가 당한 것보다 어쩌면 더 악랄하게 당할지 모르는 일들이 너무 괴로워서다. 적어도 안철수라면 문재인보다는  보다 폭 넓은 지지를 받을 것이고 그게 울타리가 되어 줄 수도 있을 것이라는 소망 때문에. 나는 더 이상 다치고 싶지 않다. ㅜㅜ

 

암튼, 이번 주 뉴욕타임즈를 듣다 짜증이 나서 이어폰을 몇 번이나 뺐다.

왜 이렇게 말 귀를 못 알아들으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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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아라 사태로 가는 데마다 다 시끌벅적이다.

못된 것들! 깔 수록, 알 수록 참 어린 것들이 그렇게 심성이 못 된 녀석들이 다 있나.

거기서 일 년을 버틴 게 참 용하다. 얼마나 힘들었을까.

 

그런데 티아라가 덮어버린 무지막지한 일들이 너무 많다.

인천공항, 박지원, 은진수... 참으로 꼼꼼하고도 손이 빠른 우리 가카. 절대 이 기회를 놓칠 리가 없지.

이럴까봐 애저녁에 올림픽을 싫어했지만 (그 내셔널리즘도 나는 몹시 못마땅하다. 열심히 땀흘린 선수들의 기량을 보는 것은 즐겁고 감동도 있지만 그 선수들의 개개인의 성취이지 그게 무슨 ... 티아라와 올림픽이 지워버리는 이 급한 사안들이 더 괴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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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서울 여의도공원에서 열린 '한여름밤의 봉주' 후기를 열심히 찾아다니고 있는데 보기가 힘들어 ㅜㅜ

오만 명이나 참석했다면서 왜 왜 왜!! 후기들을 안 올려주십니까!

참석도 못한 지방 잉여들은 침 흘리며 열심히 후기 뒤짐이나 하고 다니는데요!

올려주세요 굽신굽신~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