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낡은 서고

조선을 뒤흔든 16가지 살인사건

소금눈물 2012. 2. 21. 11:00

에휴... 얼음꽃에 도움이 될까 해서 샀더니 별로 도움이 될 것도 없다.

살인의 방법 (-_-;;), 조선시대에 살인사건을 수사하는 법의학적 기술에 대해서 좀 공부할까 했더니 '살인'보다는 '사건'에 방점이 찍힌 이야기다.

그래도 본분을 잃고 퍽 재미있게 읽긴 했다. 여러 유형의 살인사건이야기를 읽다보니 시대를 불문하고 사람들 사이의 갈등, 욕망, 치정은 별반 다를 바 없다는 생각이 든다. 그 중에서 장모와 간통하고 이를 눈치 챈 장인을 둘이 모살하는 얘기는 정말...-_-;;;

 

살인사건의 경우엔 반드시 삼복을 통해 살인사건을 확인하고 집행했는데, 숙종, 세종, 정조시대의 경우에는 이것을 더욱 철저히 지키고 임금이 참여하여 미제로 빠지는 사건을 해결하는 모습을 보면 백성을 사랑하고 열심을 다했던 임금은 역시나 어느 방면에서도, 아니 자기 백성을 사랑하는 그 본바탕이 있었기에 더더욱 그러했겠구나 하는 감동도 있고. 임금이나 권세가의 정치적 입장에 따라 억울한 죽음이 생기는 걸 보면 그때나 지금이나 또 역시 어쩔 수 없이 울적해진다.

 

무원록, 신주무원록, 중수무원록 등 <다모>를 통해 익숙해진 책들이 반가웠다. 맨 마지막 꼭지 다모이야기도 그렇고.

아 역시 난 다모폐인 맞아 ^^;

 

 

내용보다는 솔직히 표지 그림이 더 무서웠다. -_-;;

밤에 보기 싫어 ㅠㅠ

 

 

제목 : 조선을 뒤흔든 16가지 살인사건

지은이 : 이수광

펴낸 곳 : 다산초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