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펼쳐진 일기장

도망다닌다...

소금눈물 2012. 1. 13. 20:09

작년 겨울 내내 뉴스를 보지 않으려고 귀를 막고 도리질을 하고 살았다.

어쩌다 피할 수 없어 마주치게 되면 몇날 며칠을 괴로워했다.

 

살아있는 생명을 저리 죽이고 피 흘린 이 땅에 어찌 그리 죽어간 생명들의 저주가 배지 않으랴.

우리가 잘 살기를, 온전히 살기를 바라는 것은 너무 뻔뻔하지 않은가!

 

아...이 겨울 다시 나는 ...

미칠 것 같아.

쓰러져 죽어가는 굶은 소들의 헐떡임.

마지막 물기를 찾아 온 저수지를 헤메다 천천히 말라죽어간  말조개가 남긴 흔적을 보는 것처럼.

 

너무 끔찍한 지옥도.

 

목을 죄어온다.

아..정말 너무 ...너무 괴롭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