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낡은 서고

길 위의 소년

소금눈물 2011. 11. 28. 20:10

 

11/17/2007 06:31 pm공개조회수 1 2



독일 소년동화 하면 에리히 케스트너의 <날으는 교실>이 맨 먼저 생각난다.
나이가 들어 읽어도 어린시절 눈물을 흘리며 읽던 그 감동은 그대로다.
명랑하고 착한 기숙학교의 소년들의 우정과 선생님의 따뜻한 사랑이 어찌나 아름답던지. 가난해도 따뜻하던 그 감동이 아직도 그립다.

<날으는 교실>을 생각하며 산 이 책.
어울리지 않는 책이었다.
감동은 나이와 다르게 오는 게 아니라고 생각하고 있지만, 가출을 용감한 모험이라고 생각할 수 있는 어린이에게나 어울릴 책일까.
에비~ 집 나가면 위험하단다 아가야.~
-_-;

줄바꿈을 아무데서나 하고 정리가 안된 편집이 책을 내면서 어찌 이리 무성의한가 싶어 의아했다. 종이로 몸을 내어준 나무들에게도 이건 예의가 아니지 않은가.
출판사 이름도 때로는 내겐 선택의 이유가 되기도 한다.
모든 작품을 다 그렇게 선택하면 안된다는 걸 이번에 알았다고 해야 하나.

제목: 길 위의 소년
지은이 : 페터 헤르틀링
삽화 : 페터 크노르
옮긴이: 문성원
펴낸 곳: 소년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