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금눈물 2011. 11. 24. 20:52

 

05/07/2006 09:31 pm공개조회수 1 0




이 책을 산 건 벌써 한참 된다.
본지도 한참인데, 서고에 올려야겠다 늘 생각을 하면서 뭐라고 독후감을 쓰지를 못했다.
때로 그런 책이 있다.
다모를 볼 때, 천막씬에 대해서는 정말 내가 뭐라고 말을 못하는 것처럼, 폭포 앞에서의
옥이의 부르짖음에 내가 뭐라고, 그 기막힘을 말을 못하는 것처럼,
벌써 한참을 보고만 있으면서, 때로 책장을 넘겨보면서 이 책속의 여인네들 표정따라
살며서 웃었다가 말을 잊고 가만히 창밖을 보다가 하면서
그렇게 끝내 "감상"을 올리지 못했다.

사진 한 장의 힘이 이렇게 많은 생각을 오래 불러오는지 몰랐다.
그 생각이 이렇게 무거운 말을 가져오는지도 나는 몰랐다.

그냥 이렇게 쓰고 만다.

-최민식 사진집.
여자들.. 그 여자를 보는 흑백의 렌즈가 만든 시간들, 그 시간의 길들.


제목 : WOMAN
사진작가 : 최민식
사진집에 덧붙여 글쓴이들 : 천양희, 오정희, 이경자, 조은, 신현림, 하성란, 천운영.
펴낸 곳 : 샘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