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낡은 서고
내 이름은 빨강
소금눈물
2011. 11. 24. 20:38

16세기 오스만제국 이스탄불의 세밀화가들 사이의 사랑, 예술에 대한 열정, 지금까지 지켜온 사조와 새로운 유럽미술사조에 대한 경원 그 갈등 - 그로 인한 사랑과 살인.
어떤 문화에 대한 이해가 없으면 읽으면서도 참 힘들다.
리뷰들을 보니 남들은 다 재미있었다는데 나만 혼자 무지해서 그랬나.
등장하는 모든 인물들이 자기 얘기를 하고, 심지어는 색깔이나 돈이나 말이나 죽음이나 그림자체까지도 장마다 바꾸어가며 주인공이 되는데, 그 신선한 구성은 알겠는데 그 주인공들마다에 귀를 기울여가며 들어주는게 힘들었다.
이슬람 세밀화에 대해서 내가 좀 알았더라면, 이 시대의 오스만제국 이스탄불의 정치사회적 위치에 대하 더 잘 알았더라면 며칠을 끙끙거리면서 앞으로 갔다 뒤로 갔다 하는 일은 없었을 것이다.
읽은 것은 한참 전인데 게을러터져서 이제야 이것도 독후감이라고 덜렁 올리고, 그나마도 이따위 -_-;
에잇~!
제목 : 내 이름은 빨강
지은이 : 오르한 파묵
옮긴이 : 이난아
펴낸 곳: 민음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