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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 속의 사람들

소금눈물 2011. 11. 4. 16:35




목숨이 경각에 달했을 때, 자신을 등극케 도와주고 뒷배경이 되어준 노론에 대한 부채감.
즉위 후에도 여러번 암살의 위험에 처했던 영조는, 자신과 달리 노론에 대한 부채감이 없고 오히려 노론을 부패와 패악의 무리로 보는 사도세자에 반감과 위협을 가질 수 밖에 없었겠지요.
아들을 죽인 후 후회로 더욱 세손을 지키고 강하게 키우고자 하나, 자신의 행동을 기억하고 아비를 그리워하는 세손을 끊임없이 의심하고 충성과 능력을 확인하려 하는 냉혹하기도 한 할아버지 영조.





열 다섯에 66세의 임금과 결혼하여 명실상부한 권력의 핵심으로 떠오른 정순왕후 김씨.
오빠 김귀주와 당숙 김한록과 더불어 사도세자를 끊임없이 모해하고 세손의 등극을 방해.
정조가 보위에 오른 후에도 사사건건 방해하며 가장 큰 위협세력이 됩니다.
개혁의 가장 큰 장애물이자 방해물이었던 이.
정조가 승하한 후에 일시에 정조가 키운 사람들을 숙청하며 환국을 단행, 조선이 급격하게 내리막길로 가게 되는 원인이 되기도 하지요.





혜경궁 홍씨는 정말로 남편의 죽음을 방조 내지는 조장했을까.
조장은 몰라도 방관했다는 설은 설득력을 얻는 것 같지요?
사실 두 사람은 사이가 그다지 좋지 않았다고 합니다.
게다가 노론집안의 딸이었던 혜경궁 홍씨.
집안이냐 남편이냐를 두고 갈등을 했던 것은 사실이었을 듯...
논란의 소지가 많은 부분이지요.
한중록에서 그다지 남편의 일을 애틋하게만 다룬 것도 아니었던 것이 더 의심을 샀겠지요.




아하... 화완옹주.
정후겸을 들여 역모까지 꿈꾸게 되는 이.
활약을 기대합니다.
두고봅시다 불끈~!!





노론 부홍파의 수장.
영의정으로서 세자를, 장인으로서 사위를 지켜주지 않고 방관.
임오화변 당시 뒤주를 대령했던 이.
사도세자 사건과 관련하여 세손이 왕위에 오르면 사건 당시 영의정으로서 책임을 면할 수 없는 홍봉한은,
영조에게 이 사건의 성격을 분명히 기록으로 남겨달라고 차자를 올립니다.
홍봉한은 이 차자(箚子)에서 "세자의 불행한 병" 때문에 부왕이 대처분을 내릴 수 밖에 없었다고 주장하지요.
세손 처소에서 무기가 발견되자 사도세자의 짓이었다고 고변하라는 홍봉한.
그렇게 되면 사도세자의 죽음은 정당성을 확보하고 자신은 이후에도 빠져나갈 수 있겠지요.
하지만 그것이 세손의 앞날을 어찌 만들지 뻔히 알면서, 그걸 충고라고 하고 있소?
자신이 살아남기 위해서?
역모를 꿈꾸던 이의 아들이, 보위에 오를 수 있다고 생각하오?
왜 그러셨소...대체..





정순왕후와 화완옹주의 비호를 받고 있는 최석주.
이조판서.
세손의 곤경 뒤의 주인공.





이조판서 최석주를 부릴 수 있는 어둠 속의 인물.
노론의 영수이겠지요.
누굴까요?
아직 드러나지 않은 김귀주?





최석주의 수하와 같은 중신들




세손의 즉위를 반대한 작은외조부라...




익위사.
적과 내통하여 자신의 소임인 동궁시위를 포기.
암살이 실패로 돌아가자 자객침입의 흔적을 없애고 세손을 정신병으로 몰아가지요.
이후 부홍파가 정조시해를 시도하는데 그때 그들의 수하로 매수된 호위군관 강용휘가 있었는데
혹시 이 사람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누구냐 넌!!
누가 보내서 왔더냐!!






임오화변 당시, 사도세자는 역모를 계획하고 있었고 이는 세손이 이어받았다 주장하며 세손의 폐위를 강력주장하는 판위금부사 이진철 무리





이들의 무고였음이 드러나자, 이를 지켜보며 눈에 띄게 당황해하던 상선.
이 사람까지 저는 의심스럽네요.





금군별장.
지나치게 나간다 싶었지요?
동궁의 나인과 내시들을 포박해 끌고 가고, 이전에도 어린 세손에게 과하다 싶게 굴던 인물.
기억합니다.







스승이라는 인물들.
세손을 궁지에 몰아넣고 뒤에서 미욱한 세손이라 비웃던 이들.
잊지 않습니다.





궁을 쫓겨나게 되자 한없이 애틋하고 안스러운 얼굴을 하고 계시더니





동궁전 상고께서 어이해 깊은 밤 남의 눈을 피해 노론의 회합에 참여하신게요?





최석주와 당신의 관계는 무엇이오?
이제야  가장 가까운 수족인 당신을 두고 남내관을 부르시는 저하의 심중을 짐작하겠소.

하지만
아직도 남아있습니다.
정후겸...
세손의 모자람을 비웃기라도 하듯 영특함을 자랑하던 정가 후겸 어린이.
어떻게 자라서 궁으로 돌아올까요?

그런데 우리 저하는...
저하 곁에 누가 있소?





충성심이 뛰어나고 저하의 심중을 유일하게 알아주는 이지만
무력하기 그지 없어 참으시라, 그저 참고 기다리시라는 말씀 밖에 올리지 못하는 이.
세손 음해세력을 밝히고자 하여도 번번히 자신의 수하를 죽음으로 몰아내기 밖에 못하는 이.

이 가엾은 내관 말고,
또 누가 우리 저하 곁에 있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