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금눈물 2011. 11. 3. 16:30

 

 

 

 

 

 

나를 어디로 끌고 다녔니
남루한 내 인생이 이렇게 남았구나
오랜 바람의 날들
가난과 방황이야 나의 그림자
함부로 벗지도 못할 내 얼굴이었으니
그토록이나 오래 길 위에서 쓸쓸했구나
오랜 무명과 닳은 꿈들
지친 어깨를 내려 놓으니
몸을 벗은 후에라도 이 껍질로
다시 쓸쓸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