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돌말사람들
생일 5
소금눈물
2011. 11. 21. 15:53
은숙아 우냐.... 그려. 너는 그렇키 이쁘구 순혔다.
니 엄니가 예배당이 딜구 가두 앞이 논 승경책 한 번 안 잡아띵긴다구 자랑얼 허구....니 엄니가 그렸다......
널 두구 가넌 맘이 그려서였이까.
몸이 좀 나아징게 날마다 업구 다니문서 기도럴 허구.
그 사진 있지야?
나랑 부여장이 갔다가 산 옷이여.
먹구 살기가 급급헌디 무신 크넌 아이기 헌티 그런 옷얼 입히냐구 헝게 자게가 언제 이런 옷얼 또 사겠냐구, 언제 입혀보겠냐구......고걸 입혀서 찍은 거이다.... 생각허먼 참.....
바람이 춥다.
그렇키 입구 댕겨서 고뿔 안걸리냐?
참말로 요즘 젊은 애덜은 잠자리 날개 같은 걸루 워치케 사는 중 몰르겄다.
저그 장터 정거장이 한 번 가봐.
참말로 옷인지 뭔지를 몰르겄당게.
그런 걸 입구 댕기다가 고뿔 걸리먼 월마나 고상헐라구 그려.
니 엄니 택였으먼 기관지가 약헐틴디.
니 살띤가 맞지야?
제우제우 버팅기더니 저녁이 은직이가 불르더라.
가 봉게 얼굴이 폴쌔 닯어.
니 아부지넌 보이덜 않구 고물고물 어린 것덜만 앉었는디 나럴 보더니 니얄이 막내 생일인디, 막내 생일인디.....
너넌 송장같은 니 엄니 품서 자구 은직이 은이 은분이랑은 눈만 꺼먹꺼먹하구 있구.....
여물두 않은 자석들을 두구 가는 어매 맘이 오죽혔겄냐.
허긴 그렇키까지 산 것두 너 때문인중두 몰르겄다.
너 낳을 띠이두 저 사람이 아이기럴 낳을 수나 있나 혔다닝게.
낳구 나니께 억지루 자기 힘얼 써서 산 거 같어.
쪼끔이라두 너럴 키울라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