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금눈물 2011. 11. 16. 21:46

08/17/2009 04:48 pm공개조회수 1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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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행성인 삼돌씨
낮에는 내내 구석에 틀어박혀 자고 밤이 되어 불만 꺼지면 아주 날아다닙니다.
낮엔 거들떠도 안 보던 이층 쳇바퀴에 들어가서 밤새 다다다다 돌려댑니다.
보이시나요?
어찌나 발발거리고 빨리 돌리는지 몸이 안 보입니다 ㅎㅎ
저렇게 신나게 돌릴 때는 손가락으로 등허리를 누르고 있어도 꿈쩍 않고 마구 굴립니다.
기운이 펄펄 나는 한창 나이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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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새 굴려대느라 피곤하신지 아침에는 기운이 좀 빠지셨군요.
집 청소를 해주었더니 역시나 삐지셔서 구석에서 쪼그리고 나올 생각을 안 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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뭘 주어도 시큰둥.
더위타는지 요즘은 식욕이 통 없어요.

그래도 이는 좀 갈아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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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에는 요러고 내내 조십니다.
넓은 자리 놔두고 꼭 구석에 낑겨서.
이젠 제 몸무게도 어지간해져서 저렇게 기대서 절다가 플라스틱 집이 몸무게를 못 이겨 옆으로 밀리면 졸다가 후다닥 놀래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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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자리를 잡으셨군요.
졸아도 저렇게 이상한 자세로 ;;


날이 더워서 너도 고생이겠다 싶어 어젠 밖으로 내주었습니다.
여기저기 기웃거리고 빨빨대고 다니다 딱 좋은 장소를 발견했습니다.
쏜살같이 거실 티비장 아래로 들어가서 오후 내내 주무시더군요.
컴컴하고 서늘하고 먼지도 많으니 (--;) 그 자리가 딱 좋았나봅니다.

거기가 실례를 해놓을까 걱정이 되긴 하지만 (청소기도 안 닿으니까요) 종종 풀어줘야겠어요.
모피털옷을 입고 더워서 어쩔 줄 모르지만, 또 찬바람은 싫어하는 삼돌씨.
여름나기가 힘겹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