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금눈물 2011. 11. 16. 21:15

04/30/2007 10:05 pm공개조회수 1 3

















윤...

시리도록 푸르른 한 시절을
마음 한 쪽 여기에 남겨놓고
저 새 소리 찾아 떠난 사람아

당신의 끈이 아직 우리 안에 남아 있어
당신이 하늘 길 어디로 훌훌 가든지
이 애끓는 마음도 끝없이 풀려 따라간다

가다가 혹여라도 돌아보지 말고
저 녹음의 바다로 훌쩍 스며드시라

떠나고 난 뒤에 남은 날들은
한 시도 그대를 잊은 적 없는,
잊을 리 없는,
꿈에라도 그럴 일은 절대로 없는
우리의 사모로 채우리니

인연을 차라리 물어주실 일이지.
하였다면, 어쩌면 우리는 가난한 자유라도 얻었을 것을.
당신이 묶고 풀지 아니하셨으니
우리는 이 충만한 속박을 결코 놓지 못하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