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금눈물 2011. 11. 16.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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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에게 주노라 ,
쓸쓸하고 못내 외로운 이 편지를.

몇글자 적노니
서럽다는 말을 말기를.
그러나 이 슬픔 또한 없기를.

사람이 살아 있을 때
그 사람 볼 일이요,
그 사람 없을 때 또한 잊을 일이다.

언제 우리가 사랑했던가,
그 사랑 저물면
날 기우는 줄 알 일이요,
날 기울면 사랑도 끝날 일이다.

하루 일 다 끝날 때 끝남이로다.


-박정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