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금눈물 2011. 11. 16. 20:22

 

06/29/2005 09:24 am공개조회수 1 2






산 아래에 앉아

메아리도 살지 않는 산 아래 앉아
그리운 이름 하나 불러봅니다
먼 산이 물소리에 녹을 때까지
입속말로 입속말로 불러봅니다
내 귀가 산보다 더 깊어집니다


-박정만


하늘에는 하나의 별만 반짝이는 것은 아니라지만
어떤 사람에게는 그 별이 온 우주에서 단 하나 뿐일 수 있다.
그 사람의 생애 내내
그 하나의 별만으로 의지삼고 걸어가는.

그 별이 지면 온 세상의 불빛도 모두 꺼져버리는.

잊으라시면 잊겠지만,
인연이 다 했다 하시면 또 끄덕여드리겠지만

그때는 온 세상의 별도 다 꺼지고
온 세상의 꽃도 다 져버린 그 어느날.

꺼져버린 그 별빛을 품고 별빛이 되어버리는.
져버린 그 꽃잎 하나를 안고 마침내 그 꽃이 되어버리는.


그래서 언제나 당신께 드리는 나의 속삭임은
가장 처음의 고백이고 가장 나중까지의 기도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