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금눈물 2011. 11. 16. 15:57

08/19/2004 04:41 am공개조회수 0 2

-= IMAGE 1 =-
원본 크기의 사진을 보려면 클릭하세요


사람의 한시절은 접히고 나면 부질없는 꽃 같아서
애틋한 연분도 다만 한 밤의 꿈이었다 하더라
가슴팍에 시리던 그 정도 정이라 이르지 못하고
시시로 차 오르던 눈물의 밤들도 그리움이라 말하지 못했으나
꽃 같고 꿈 같은 그 시간들.
네가 아니면 내 어찌 견디었겠으며
너는 나 아니면 어느 처마에 기대 고단한 시절을 잊었겠느냐..

아니겠느냐
아니었겠느냐 옥아
네가 있어서 나 살았어도
내 옆에서 네 살이의 신산함이 한점이라도 가려졌겠느냐
안고 덮는다고 마음으로만 주고
어찌하지 못한 나의 못난 처지가 시시로 너를 다치게만 했으니
아니었겠구나.. 너는 나로 인해 아프고 외로운 날들 뿐이었겠구나...

하늘이 정한 연이 여기까지여서
부질없는 내 생이 접히는데 어찌 설움이 있으랴만
두고 가는 네 눈물이 가슴에 막혀 내 발은 나가지를 못한다

아프지 말거라
없는 사람을 두고 오래 울지 말거라
나 없는 밤들로 하여 네 밤이 다시 서럽지 말거라
무연한 사람의 정으로, 무심한 시간을 견디려 하지 말거라

내가 있거나 없거나...
너의 남은 신산한 날들이 무슨 그늘이 되겠느냐만...
다시는...
나와 같은 인연을 만들지 말기를
이 고통을, 너는 다시는 겪지 말기를...

다만 바랄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