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소금눈물의 그림편지

The Wounded Man-쿠르베

소금눈물 2011. 11. 3.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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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든 걸까.. 아니면 눈을 그예 감고 만걸까.
머리를 함부로 흐트러뜨린채 나무둥치엔가 바위엔가 기대 누운 남자.
칼은 비껴 기대 있고 벌어진 셔츠 사이로 상처에서 나온 핏자국이 보인다.
이해하지 못했으나 연민이 남았던 남자,
동의할 수 없었으나 역시 가련했던 남자
내가 버린 장성백이 떠오른다. 그의 동굴.....
세계의 기원이나 봉쥬르 쿠르베를 업어오고 싶었다.
그런데 이 사내에게 먼저 눈길이 닿고 말았다.
미안해 장성백.
나는 너를 끝내 이해하지도 못했고 용서하지도 못했어,
너의 혁명에 동의하기에는
가진 위치에서 그토록 치열하게 노력하고 아름다왔던
그 남자가 먼저 다가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