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그녀는 다모폐인
몌별
소금눈물
2011. 11. 16. 15:29
사랑이여
아득한 하늘길에 그 슬픈 별의 주소를 다시 묻는다
스치는소매가 돌아서 다시 눈물로 피었던 그 별의 이름을 묻는다
그 옛적에
우리는 기억도 못할 그 비바람의 시절에
세상의 길들을 물빛으로적셔놓고 걸어간 한 사람 있었으니
그가 스친 소매 끝에 어떤 꽃잎이 지고 있었는가
그 아프고 서러운 이름을 묻는다
모질고 아픈 사연들은 저녁바다에 묻고
잘라지지 않았던 눈물도 노을에 묻고
눈물 그림자 지우고 가는 그 하늘가
그 한 사람으로, 그 한 마음으로
사랑이 꽃물 밴 이름이 아니라,
처절한 그 수형의 이름임을 알았으니
함부로 그 별의 이름을 부르지 못하리라
새벽마다 피고 지는 그 눈물을 부르지 못하리라
- 그 옛날에
우리는 모르는 그 아득한 꽃의 시절에
그러한 사람이 있었더니라
그토록 서럽게 아프던 한 별이 있었더니라
두 손을 가슴에 얹고 하늘을 그리는 전설로나 그릴 뿐
윤이여
그대의 이별로
우리는 다시 몌별입니다
駐; 몌별- 소매만 스치듯 섭섭히 작별하는 것
또는,
소매를 붙잡고 놓지 못하는 안타까운 이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