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금눈물 2011. 11. 16. 15:17

05/08/2004 05:52 am공개조회수 0 7



어머니..
그리 마십시오
그리 마십시오 어머니...

잠깐 문풍지를 지쳐우는 바람이었습니다
당신의 잠자리를 깨운 것은 부질없는 바람이었습니다
그리 마십시오...당신의 배겟잇이 서럽습니다

먼저 간 자식을 아직도 놓지 못하십니까
이 죄를 다 어찌하라고 ...

철없는 어린 아들이 왜 낳아주셨냐고
당신 가슴에 못질을 할 때
왜그리 울기만 하셨습니까
계집 하나로 버릴 목숨이었냐고
아버지의 유언도 잊고, 어머니의 한도 기억 못하는 못난 놈이라
왜 저를 탓하지 않으셨습니까

노을이 짙던 그 저녁
돌아오던 밤길에서 저를 잡고 울던 것은
비로소....어머니의 그 눈물이었습니다
찢어진 심장에 어름으로 문지르는 통증이 비로소 왔습니다

어머니...
모진 자식 더는 생각지 마셔요
못난 자식 이제는 놓아주세요
어머니의 품자락이 그리워 서럽다가
꿈길에 만난 어머니의 눈물이 에이게 합니다

바람소리에 행여나 문을 열어보는 어머니
텅 빈 산사의 밤
어머니의 머리맡을 지키는 밤이 두렵습니다

돌아오지 못하는 아들 부르다
패이고 갈라진 그 가슴...
더는 어찌하지 못하는 아들
마당가에서 서성이다 돌아섭니다

주무세요
주무세요 어머니...
깨지 마시고 주무세요 어머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