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그녀는 다모폐인
제화죽(題畵竹)
소금눈물
2011. 11. 16. 14:54
비 온 뒤 대나무 쑥쑥 자라고..바람 부니 대나무 산들 거리네..
속 비었고 뿌리 굳으니...이제 곧 하늘까지 닿으리라...
雨後龍孫長
風前鳳未搖
心虛根低固
指日定干宵
.....
내 님은 꽃 같아서
그 귀한 마음 천지를 물들이며 피더니
내 님은 별 같아서
어둔 밤길 낮은 담 아래로 어리고 순한 목숨 깃들이며 비추더니
내 님은 가문 날 오래 기다리던 샘물 같아서
목마른 목숨마다 뜨겁고 떨리는 그 마음으로 적셔 주더니
님이여
사람으로 받은 목숨 사람같이 아니 여기시더니
시리고 고운 마음에 한 점, 등처럼 눈물처럼 빛나시더니
그 푸르고 곧은 뜻을 아는 이만 알아
가시고 난 뒤에 저마다 사모하여 그리기를
비온 날 대 숲에 서면 알리라
그의 마음이 어찌 곧았는지를
그의 마음이 하늘 어느 곳으로 뻗어 갔는지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