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그녀는 다모폐인
빗소리...수련장의 빗소리...
소금눈물
2011. 11. 16. 13:57
창 밖으로 귀 하나를 열어두고
한쪽은 수련장으로 열어두고
가만히 고개를 숙입니다..
내가 듣고 있는 이 생의 빗소리 한 올과
그대가 계신 그 나라의 빗소리 한 올이
곱게 짜여서 또 한필의 비단이 됩니다.
님의 아프고 저린 음성이
제가 부르는 기도와 얽혀서
그렇게 또 하나의 사랑이 됩니다.
님이여...
가시면서 남겨주신 그 사랑의 말씀들
지키지도 못하고 울어버린 우리의 약한 모습들
용서하소서...
님이 그토록 강하고 아름다우셨으나
어찌 우리는 이토록 미욱하고 용렬하여
때때로 아프고 때때로 상처를 받아
사랑이 아닌 증오로 다칠 적이 더 많았으니
어리고 부끄러운 우리의 마음을
용서하소서...
거기..
이 비 오십니까
등 대이고 부르던 그 모습, 그 음성
아직도 이렇게 생생한데,
그 나라....비에 젖고 있습니까
우리 님도....이 비에 귀를 열어두고 계십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