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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도 말고 덜도 말고 꼭 하루만
소금눈물
2011. 11. 13. 22:25
더도 말도 덜도 말고 꼭 하루만
가슴에 쌓여 사리가 된 말씀
마음에 맺혀 눈물이 된 말씀
열 두필 명주 수건처럼 펼치오시라
더도 말고 덜도 말고 꼭 하루만
부질없이 아침이 와 버리기 전
삼단 머리채 안아달라고
눈 감기 전 차마 이 마음 안아달라고
누이도 아니고, 수하도 아니고
한 사내가 제 아낙에게 품은 마음
피 끓는 젊음이 제 것을 탐내는 마음
더도 말고 덜도 말고 꼭 하루만
분분설같은 낙화
그 언저리서 피었던 마음
퍼붓던 빗속에서 열었던 마음
하늘이 주신 생명, 하늘로 가기 전
그 마음, 그 사랑
더도 말고 덜도 말고 꼭 하루만
한 가지로 엮여서, 한 가지로 꽃 피어
꼭 하루만....꼭 하루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