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그녀는 다모폐인
드라마와 OST
소금눈물
2011. 11. 13. 22:12
다모의 OST효과에 대해 의문을 가지는 이는 없을 거라 생각하오. 음반판매량을 어찌 집계하는지 그게 드라마의 파장과 어떤 상관관계가 있는지는 전혀 모르겠으나 (소인이...음악을 즐겨 들으나 우리거든 남의 거든 오래된 음악을 좋아한다고 어디선가 털어놓은 기억이 나오..) 언뜻 생각하기에...음악과 그 드라마가 같이 성공한 경우도 있고 (여명의 눈동자, 모래시계가 언뜻 생각나오.소인은 모래시계만 갖고 있소).음악만 뜬 것도 있고..(뭐가 있나??-.-;;역시 오래 굶으면 머리가 비어 ㅠ.ㅠ.) 아니 음악이 특히 뜬 걸로 정정하겠소.- 중경삼림을 생각하며 하는 소리라오..
뭐 이런 저런 경우야 있죠..
근데..이 말도 많은 드라마 다모....음악.....아하..~!!
재방 삼방 보면서도 정신없이 눈물 콧물 흘리느라 빠져있었는데..아무래도 그 대단원을 보고 난 후라...많이 침착해져서 차분히 음악도 듣고..음..저건 좀 오바같다 ~ 그런 생각도 어쩔 수 없이 하오..찬양일변도로 거품을 내던 와이어 액션도 어떤 부분에선 좀..그렇네~! 이런 생각도 솔직히 들고...(나만 그런가 ??)
어제...그 전옥서 파옥때....옥이 성백과 함께 담을 넘어가지요. 수명을 찌르고 확 돌아서면서 윤...그 차마 뭐라 말하기 어려운 눈빛..
그러면서 흐르는 음악....저렇게 급박하고 극적인 장면에서...심장판막을 조용히 두드리는...그 여리고...부드럽고....소인은 들으면서....아 이건 꽃잎이다....이건....그 잎이 크지도 않고 억세지도 않은 한없이 작고 슬픈 꽃잎비다...그런 생각을 했소..--소인이 원래 여린 꽃잎 이미지를 좋아하는지는 몰랐었소..걍...이 드라마 매화밭에 정신없이 빠진 후 자꾸 그 말을 울궈먹는 것 같소...대략 자신의 언어한계가 인식의 한계라던가..그 말 떠오른오...말이 가난한 탓이겠지..ㅠ.ㅠ..
그 한없이 슬프고 저린 음악을 들으면서 그 짧은 순간...소인의 가슴에 이 사람이 그리 저벅저벅 들어온 연유를 알아챘다오....아...이처럼 강하다던 사람..드라마 내내 조선팔도에 그 적수가 없는, 혹은 팔도에 그 적수가 없는..으로 두고두고 회자되는 그 아름답도록 (검술에서 아름답다는 말 가능하오? 소인은 가능하다고 보았소) 슬픈 솜씨, 강직하고 당차고..그러다가 그처럼 자신의 사랑앞에서 대책없이 무너지면서 자신의 존재를 다 드러내는 이 사람....음악이었소....그런 주인공과 어울리잖다 싶은 선이 고운 의상이나 그 의상이 어울리는 사람, 그리고 한없이 낮고 부드러우면서도 신뢰를 주는 낮은 목소리..그런것들이..그 음악과 저리 잘..어울려져 그것이 바로 그의 마음(윤의 마음~!- 이것은 소인의 고유명사요~!)이 되었던 것이오
우연히 바로 그전에 다모를 기다리며 켰다가 장금이 낭자의 종사관을 보았소.소인 갠적으로 지진희 도령 나쁘지 않았소. 아름답고 사내답더이다. 그 모습만으로라면 충분히 (콩깍지를 안씌우고) 서진도령보다 훨씬 더 안정감을 줄 수 있소..그런데...황보종사관보다 맘이 안 가는 건 뭐 장금이낭자를 안 보는 탓이기도 하겠고 아직 그이를 모르는 탓이기도 하고 또 다모에 워낙 빠져있는 공인폐인이라 그런지도 모르겠지만...시청자가 함몰될 수 있는 ...시청자의 고유 영역이랄 수 있는 청각적 측면에서 몰입이 그만큼 안되었던 탓 같소 (무슨 소리요?? @@;; 소인 가방끈이 짧다오.. 장문이 되면 본말을 잃는 건 오랜 치부요 ㅠ.ㅠ.)
뭔 소린고 하니...스스로도 정리가 안되어 다시 풀어볼작시면...음악이 한쪽은 처연하도록 슬프게 오버랩되면서 그 인물과 적절히 녹아드는데. 한쪽은 이야기의 튼튼함으로 무장했다는 거지..
둘 다 위험요소도 장점도 가지고 있다고 보오.
한쪽은 풍부한 감성으로 속삭이면서 그 코드가 맞는 시청자의 심첨부를 울르면서 감동을 주오...아..난..여기에 빠져들었어..난..도망칠 수 없어....난...그냥..여기에..눈 감아버릴래..-소금눈물의 처지라오
한쪽은 편안한 시청을 하오.. 음 그랬군..아하~ 어쩌지...그렇군..그래 그렇게 풀어야지..이게 아마 시청률 상승과 유지의 토대가 아닐까도 생각하오. 우리가 익히 보아온 안전한 사극, 상도, 허준..대개 이런 코드가 아닐까 하오
--다시 말하지만 지극히 개인적인 시청소감이라오..소인..들마 잘 모르오..이렇게 열렬히 이 다모 보기 전에 소인을 매료시킨건 표민수 피디의 작품들이나...대망 정도였다오 뭐 그래도 이정도는 역시 아니었고..이짓을 또 했겠소?-
다모의 ost는 여러모로..그 생각거리를 많이 주오..
성백의 테마. 아 참 멋지지...그의 이상이나 세상에 대한 포부, 그리고, 슬프게 무너지는 꿈...참 기가막히게 어울리오..음악을 듣다보면 그처럼 울림이 큰 멜로디에 어쩌면 처연하기까지 한게 꼭 그의, 성품이잖소?
옥이의 테마..이건 역시 사랑, 그 안에서 피었다죽는 그 여자의...그 서럽고 아프고 아름다운 삶..그 자체요..
윤의 테마...아 말 안하겠소...할 말이 없소..소인 너무 빠져있는 캐릭터인거 다 아실터.
...드라마에서 음악이 차지하는 위치를 어찌 구구히 말하리오
소인이 원체가 좋아하던 서양의 오래된 음악이 이상하게 얄딱꾸리한 연애 드라마에서 헤퍼터진 음악으로 변질되어 시도때도 없이 줄거리 이해안가는 테마로 다방이고 어디고 한정없이 퍼지를때 느끼던 그 아득함..
이 음악의 작곡가들을 다 안아보고 뽀뽀하고 싶소...응큼하오 ~!? 버럭~!맞소 응큼하오~!
날이 이러니 ..종일..낮은 귀로 음악을 듣다가...갑자기 OST에 대해 소인이 받은 감동을 떠드는데 너무 인색한 것 같아...이리 떠드니..맘에 안드시면..뭐...또 알려주시오..소인의 귀가 워낙에 빈약하다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