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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명/밑줄긋기

미녀와 야수, 그리고 인간 -1

by 소금눈물 2011. 11. 7.

10/27/2010 08:50 pm

 

시간의 회귀성은 매우 중요한 철학적 문제를 제기합니다. 예를 들어 윤회(특히 절대 윤회인 경우)를 믿는 경우, '삶의 의미'와 '죽음의 의미'에 대한 고뇌는 하지 않게 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어차피 반복되는 삶이므로, 실존적 선택의 의미도, 구원의 의미도 없어질 가능성이 있겠지요. 죽음이 존재론적으로 인간에게 필연적 조건이라는 사실이 인간으로 하여금 문명을 이루게 했다는 사상도 있고, 죽음의 조건을 실존적으로 절대화한 사상도 있습니다.

p.62


완벽하게 힘이 비기거나 균형을 이루면 파괴의 가능성이 더 높아지거나, 아니면 아무것도 이루어지는 것이 없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p.69


게임의 제1원칙이 무엇인지 아십니까? 반칙을 하지 않는 것이라고요? 그것도 중요한 것이죠. 하지만 제1원칙은 상대가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더구나 '세계관'적 입장에서의 게임은 상대를 신나게 공격하고 무자비하게 두들길 때에도 상대의 존재를 인정하고 상대를 완전 부정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만약에 상대를 없앤다면 게임은 끝나지만 삶도 같이 소멸하거든요.

p.69-70


남을 돕기 위해서는 도움을 필요로 하는 사람을 그냥 지나치지 않는 노력이 필요한 것이죠. 그냥 지나치는 것은 쉽습니다. 지나치지 않기 위해서는 관찰해야 하고 마음을 써야 하는 것입니다. 절로 되는 것이 아니죠. 자기 자신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입니다. 나태해지는 것은 쉽습니다. 그러지 않기 위해서는 뭔가 애를 써야겠지요. 그것이 적절한 노력이라면 더 좋고요. 악은 절로 되고 선은 애를 써야 이루어집니다.


악은 절로 되고 선은 애를 써야 이루어 진다....


p.80



김용석 <푸른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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